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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래
*두물머리 아침 명상*
천둥을 동반한 소나기가
밤새도록 내리더니 새벽이 밝아오자
잠시 멈춘 순간에 이른 산책을 나갑니다
은구슬처럼 물방울이 맺힌
소담스런 하얀 백련이 피어나
부지런한 벌 나비를 불러 모았습니다
백옥같이 청순한 자태에
은은한 향기로 기쁨을 줍니다
그 경이로움에 매혹돼 눈빛 대화를 합니다
회색빛 구름과 힘겨운 씨름을 하다
안개구름을 헤집고 나온 아침 햇살이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 방 글 미소를 짓습니다
나는 두물머리를 수백 년
지켜온 터줏대감 느티나무 아래
자장을 틀고 앉아 아침 명상을 합니다
걱정 근심을 내려놓고
무념에 세계로 들어가며
황홀한 무아 지경에 빠져봅니다
좋은 기운을 받아들이니
정신이 맑아지고 새로운 에너지가
가슴 가득히 충전됩니다
그렇게 애를 태우던 가뭄이었기에
시원한 장마로 교체되는 순간을 느끼고
위대한 순환 법칙에 감사함을 배운다
오늘도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삶은
하늘이 내려준 축복이 아닌가 합니다~~~*
연꽃 향기 속에서 배우는 자연의 섭리~~~*
출처 : 초지일관
글쓴이 : 김영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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