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에 솔나리가..?
비슬산을 동네 뒷산 오르듯이 수없이 올라 다녔지만
비슬산 천왕봉에 솔나리가 자생하고 있다는 것을 얼마전 밴드(행복한 산행)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요즘 건강상의 이유로 산행을 자제하고 있지만 컨디션도 체크할겸
비슬산 솔나리를 찾아 솔방솔방 떠나 봅니다.
천왕봉 산행은 보통 유가사에서 출발하지만
산행거리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도성암 방향 임도따라 1km 정도 차를타고 올라와 12:40경 산행을 시작합니다. 여기서 정상 천왕봉을 왕복할 예정입니다.
고도를 높이자 안개가 자욱하고 비가 오락가락 하지만 차라리 땡빛 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ㅎ
날씨가 궂지만 주말이라 그런지 등산객들이 더러 보입니다.
도성암 방향에 "정진 중이니 일체 출입을 금합니다. 대중일동" 이라는 출입금지문이 있는데
'대중일동'이 무슨 뜻일까요? 의미는 알겠는데 보통 이런 경우에는 '주지백' 이라고 쓰지 않나요?ㅎㅎ
도통바위
(도통바위 아래에 도성암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조망바위에 올라서니 조망 끝내줍니다. 완전 도화지 뷰 입니다.ㅋㅋ
주 능선에 올라와도 안개는 여전합니다.
꿩의다리
원추리
정상은 운무속이고 바람은 엄청 거셉니다.
바로 몇발자국 앞의 사람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운무가 짙은데 그래도 다행히 비는 그쳤습니다.
어라? 거센 바람에 순간적으로 운무가 흩어지면서 잠시 조망이 보이네요
주상등과 구지 테크노 폴리스 방향
관기봉 방향
정상도 보이고
다시 운무가 모여 들더니 순식간에 정상을 뒤덮어 버립니다.
이제부터 슬슬 솔나리를 찾아 천왕봉 주변을 이잡듯이 뒤져봅니다.
이질풀
어렵게 솔나리 하나를 찾았는데 바람에 흔들려 도저히 초점을 맞출수가 없네요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이 솔나리 하나 외에는 더이상 보이지가 않네요..
그래도 어쨋던 비슬산에도 솔나리가 자생한다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빌려온 사진1
<이 솔나리는 행복한산행 밴드의 행산님이 얼마전 비슬산 천왕봉에서 찍은 사진인데 퍼왔습니다.>
빌려온 사진2
<솔나리가 그 새 져버렸나.. 아니면 내가 못 찾은걸까..?>
솔나리 대신 비비추는 천왕봉 주변에 천지삐까리로 널렸습니다.ㅎㅎ
바위 채송화
운무가 흩어지면서 잠시 또 조망이 보이고
순식간에 또 덮혀 버리고
분홍 토끼풀
천왕봉에 여름 야생화가 꽤 많이 피어있습니다.
땅나리
중나리
금마타리
하산길에 도성암에 들렸습니다.
몇절송 일까요?ㅎㅎ
임도따라 주차해둔 곳으로 내려갑니다.
하산하다 미끄러져 팔을 살짝 다쳤는데..
몸도 안좋으면서 산에가서 다쳤다고 마눌에게 핵 잔소리 들었지만
그래도 산이 너무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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