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가볼만한곳 오다가다 민속작은박물관.
아빠에게는 추억이 가득 아이에게는 신비함이 가득한 박물관.
그 때 그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생활용품이 가득하고,철수와 영희 그리고 바둑이가 떠오르는 박물관.
토속음식과 직접 재배한 과일로 만든 생과일쥬스.바리스타가 내린 커피와 꽃차 소물리에의 향기 가득한 꽃차까지
이 모든것을 이름도 특별한 오다가다박물관에서 보고,느끼고,맛볼 수 있다.
강릉시 가장 남쪽인 옥계 현내에서 백복령가는 길에 자리한 남양리
이곳에 이름까지 재미있는 박물관이 있다고 하여 물어물어 찾아갔다.
박물관을 들어 갈때는 몰랐지만
주인장을 만나고 박물관을 만든 사연을 듣고 나오면서
다시한번 유심히 보았던 "공방쥔 김진일 올시다"그림을 보면서
어쩜 이렇게 똑같이 그림을 그렸을까 생각을 하였다.
처음 이곳을 들어 서면서 장승의 모습이
그동안 보아온것과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김진일주인장은 웃음이 가득한 장승을 보면서 잠시나마 웃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직접 만든 장승들이 전부 활짝 웃는 표정이라고 한다.
장승 모습도 즐거웠지만 내부에 진열된 생활용품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옛날에 사용하던 생활용품들이 진열이 되어 있는데
특별한 진열장이 있는것이 아니고 자유롭게 진열하여 색다른 박물관 풍경이다.
창가쪽으로 놓여진 테이블부터 박물관으로 사용하는 건물
생활용품이 진열된 모든 진열장 등 모두 주인장이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손재주가 많은 주인장
그리고 색소폰,난타 또한 수준급이며
노래도 좀 하는 편이라고 한다.
옛날 어른들이야기가 재주가 많으면 배가 고프다 하는데
주인장 재주는 어디까지인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시골 이라는 장점도 가지고 있지만
어릴적 보아오던것과 시골 외가집에서 본 물건들이
나의 추억을 자극한다.
담배를 일찍 배워 단오라고하는 담배로 배웠는데
외할머니가 피시던 풍년초부터 새마을,청자 등
오래전 외할머니를 사다 드리던 담배를 보면서 당시의 추억이 떠오른다.
명절이면 동전 한두개 가지고 구멍가게에서 사먹던
일명 눈깔사당과 제사와 차례때면 상에 오르던 알록달록한 과자까지
진열되어 있었다.
지금이야 맛있고 모양도 이쁜 먹거리들이 많지만
당시에는 눈깔사탕이 최고가 아닐였을까.
볼이 터지도록 입안에 물고 아까워 깨물어 먹지도 못하고
녹여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딱다구리?가 맞는지 모르지만
가까이가면 꺼지고 멀리가면 켜지던 tv가 있었는데
부모들이 tv를 가까이서 보면 눈이 나빠진다 하여
당시에 유행하던 tv가 있었다.
요즘은 스마트폰을 들고다녀 공중전화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데
당시는 곳곳에 공중전화가 많았다.
그 시절 전화국에 근무하면서 공중전화 수리를 했던 기억도 되살려준다.
진열된 소품 하나하나 보는이에게 많은 추억을 선사해주니 이 얼마나 좋은가.
부모님을 따라서 일찍 서울로 올라와
농사를 짓고 농기계를 많이 본적이 없지만
살면서 각종 매체를 통해 보았던 그리고 외가집 뒷뜰에 놓여있던 농기계도 가득하다.
주인장은 남양리 마을 이장도 맏고있어
박물관을 지키고 있기 힘들어
서울에서 귀촌한 바리스타,차 소물리에 자격증을 가진 분이
카페와 박물관을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청정지역에서 채취한 들꽃부터
주변에서 친환경으로 재배한 농산물을 이용해 만든 차 종류가 진열장에 가득하다.
연잎밥 식사가 가능하고 허브차를 비롯해
건강쥬스까지 다양하게 준비를 해놓았는데
지나는 길이라면 이곳에 들려 몸이 건강해지는 차 한잔과 박물관 구경까지 한다면
이보다 더 행복한 시간이 어디있을까.
공부를 무척이나 싫어했지만
시험 전 날이면 많은 학생들이 앉은뱅이 책상에 앉아
촛불을 밝히고 한두번 밤을 샛을 것이다.
철수와 영희 그리고 바둑이가 주인공이였던 책도 보인다.
주방 옆에는 작은방이 하나 있는데
이곳에서 차를 체험하고 시음도 가능하다고 한다.
요즘 한창인 연잎차 한잔 마시며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것도 좋을듯 하다.
국민학교 시절에는 별로 사용했던 기억이 없지만
깜장교복에 꼭 달었던 기억이 난다.
쥐를 잡자.새마을운동,불조심,저축의 달 등
지금 생각해 보면 가장 많이 달었던것이 불조심이였던거 같다.
요즘은 콤프레샤가 있어 손잡이만 당기면
모든 바퀴에 바람을 넣을 수 있지만 당시에는 발로 밟고 손으로 펌프질을해서 자전거를 비롯해
바람을 넣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청계천시장에서 옷수선을 하는곳에가면
발판이 달린 재봉틀을 볼 수 있지만 전부 자동이라고 한다.
창가옆 테이블에는 자연이 만든 멋진 풍경이
창가로 보이는 풍경은 마치 멋진 액자를 감상하듯 한참을 바라보며 여유를 부린다.
오디와 산딸기 쥬스를 마시며
잠시나마 고향의 내음을 음미하며 쥬스를 마신다.
박물관에서 주인장과 두시간여 같이한 시간이 너무나 행복했다.
잠시 화장실에 들였는데 또 한번 웃음이 입가에 맴돌았다.
남,녀 화장실을 고추실,조개실 이렇게 써 놓았다.
어떤 사람은 고추실이라고 하여 고추 농사를짓고
고추를 보관해 놓은 저장고로 착한적도 있다고 한다.
강릉여행을 온다면 꼭 들려보길 추천한다.
가볼만한곳이라는 생각이다.아빠에게는 소중한 추억을 회상하고
아이들에게는 옛날 사용했던 생활용품을 설명해주며
아이와 아빠가 소통하는 행복한 시간이 될거란 생각이다.
물론 같은 시대에 살았다 하더라도 보지못한 사람과 늘 사용했던 사람이 있을것이다.
화려하고 멋진 박물관은 아니지만 우리가 살면서 많은 추억을 간직한 물건들이 많아서
더욱더 행복하고 의미가 많은 박물관이라는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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