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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우정사업본부장 기고 -기업 경영혁신과 소통의 중요성

화훼장식기사 2012. 6. 17. 10:34

[기고]기업 경영혁신과 소통의 중요성

[머니투데이] 입력 2012.06.04 06:51
[김명룡 우정사업본부장 ]

지구촌 최대 축제 런던올림픽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올림픽에 우리 선수단은 역대 최대 규모가 참여한다.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선수만 250명이고 지도자와 개인 종목 훈련을 돕는 파트너 선수까지 합치면 약 400명이 런던으로 날아갈 예정이다. 선수단이 내건 목표는 ‘10-10’이다.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종합 10위권 내에 든다는 계획이다.

올림픽에서 국민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끄는 것은 역시 축구일 것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팀도 7회 연속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단 한 번도 지지 않고 무패로 이룬 쾌거지만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국가대표팀 월드컵예선과 경기 일정이 겹치면서 선수 차출에 어려움을 겪었고, 몇몇 해외파는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경험이 적은 국내리그 선수를 기용하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강요받았다. 이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올림픽축구팀이 세계에서 이탈리아만 성공한 올림픽 7회 연속 출전을 이룰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바로 소통이다.

올림픽축구팀은 구성원들 간에 끝없는 대화를 통해 아이디어를 교환했다고 한다.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일방적 지시를 기계처럼 따르지 않기 위해 누구나 의견을 자유롭게 내놓았다고 한다. 개인과 조직의 다양한 벽을 허물고 서로 공감하고 협력함으로써 창조적 혁신을 실천한 것이다. 감독과 선수, 고참과 신참 간에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면서 선수단의 사기는 급상승했고, 이렇다 할 스타가 없는 팀이 올림픽 7회 연속 출전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소통은 이처럼 조직의 일체감과 결속력을 이끌어내 목표를 달성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기업들에게도 조직 내 신뢰구축과 위기극복을 위해 소통경영이 요구되고 있다.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조직 구성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소통해야만 혁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페덱스가 플라잉 타이거를 인수할 때 즉각적이고 명확한 소통으로 원만하게 인수합병을 성공시킨 게 대표적 예이다. 페덱스는 공식적인 합병 발표 후 2시간 안에 전 세계 800여 지역 3만5000명의 임직원에게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고 수개월 동안 면대면 간담회, 사보, 비디오, 회사게시판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고 한다. 존슨앤존슨은 조직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다양성대학을 설립하고 각 개인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포용하도록 교육했다고 한다. 이런 노력으로 존슨앤존슨은 2009년 다양성 최고 기업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전국 3700개의 우체국, 4만3000명이 근무하는 우정사업본부도 소통경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애로사항을 가감 없이 올릴 수 있는 ‘온라인신문고’와 직급에 상관없이 동등한 위치에서 토론과 논쟁을 벌일 수 있는 쌍방향 토론광장 ‘왁자지껄’이 운영되고 있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건의를 하거나 대안이 없는 아이디어를 제출·토론할 수 있는 ‘이슈방’도 추진하고 있다. 발의를 하면 최종 산출물까지 책임져야하는 부담 탓에 창의적인 제안을 꺼리지 않도록 ‘덧글하기’와 ‘덧글에 덧글 더하기’로 제도 또는 정책을 완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소통은 무엇보다 정서적인 면이 중요하기 때문에 서로 격려하고 칭찬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직원들이 긍정적 감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현장방문·간담회 등 전통적인 방법과 함께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도 소통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경영진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의 3분의 2(65.3%)가 조직에서 소통이 잘 안 된다고 평가했다. 경영자도 절반(46%) 가까이가 같은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통 부재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한다. 한 휴대폰업체는 애플의 아이폰이 나오기 3년 전에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검토하다 낯설고 설익은 아이디어라는 이유로 도입을 무산시켰고, OS(운영체제)의 성능개선을 위한 500개의 제안도 묵살하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으로 전 세계에 스마트혁명을 불러일으킨 반면, 이 업체는 휴대폰시장에서 주도권을 내줬다.

소통은 구성원 간 신뢰는 물론 회사 신뢰를 제고해 종업원의 직무 만족과 조직몰입을 향상시킨다. 궁극적으로 기업의 창조적 혁신에 기여하는 소통의 의미를 곱씹어볼 때다.


출처 : 예화플라워본점
글쓴이 : 플로리스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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