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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한 장의 엽서 같은 가을 풍경 - 송호 국민관광지

화훼장식기사 2013. 11. 13. 13:04

 

 

 

단풍이 깔린 그 강가, 강가 언저리 길 위로 낙엽이 쌓여있는 풍경.....

아름다운 가을이 기다리기라도 하듯 달려간 송호 관광지는 가을이 절정이었다.

가을이면 아름다운 단풍으로 유혹하는 풍경이 많은데, 유독 이곳은 더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나는 북적이는 시간을 피해 달려가 보았는데 어찌나 아름답던지

그 낙엽이 깔린 강가를 몇 번을 왔다갔다 거닐었던가.....

거닐어 보고 몇 장을 사진에 담아왔다... 한 장의 가을 엽서 같은 그 풍경을......

 

 

 

 

 

송호 국민관광지

 

송호 국민관광지는 영동군 양산면 송호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송호리를 중심으로 양산면 일대 여덟 경승지를

양산팔경이라고 하며 송호 국민관광지는 양산팔경의 중심부 금강 상류 연안에 86,000평 규모로 조성되어 있다.

아름다운 캠프장으로도 사랑받고 있는 송호 관광지는 특히 100년 이상된 송림은 밀양 박씨의 문중 땅으로,

조선조 중엽 박응종이 영의정을 지으며 함께 식수한 것들이 아름다운 송림을 이루었다고 한다
양산은 수려한 산세와 금강물이 어우러지고, 선인들의 자취가 담긴 누각과 정자들이 많은 곳이다.

특히 송호 관광지가 자리하고 있는 송호리는 신라가요 양산가(陽山歌)의 고장이며,

주위에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강선대(降仙臺)와 하늘로 오르려던 용이 선녀가 목욕하는 것에 반하여

오르지 못하고 떨어졌다는 용암(龍岩), 박응종(朴應宗)이 말년에 후학을 가르쳤다는 여의정(如意亭)을 비롯하여 영국사(寧國寺)·

비봉산(飛鳳山)·봉황대(鳳凰臺)·함벽정(涵碧亭)·자풍당(資風堂) 등의 양산팔경이 자리하고 있다.
송호국민관광지는 금강상류의 맑은 물과 100년 이상된 송림이 어우러져 삼림욕과 함께 가족단위 및 청소년 심신 수련장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야영장, 취사장, 체력단련장, 어린이놀이터, 산책로, 수영장, 방갈로 등의 시설이 고루 갖추어져 있다.
그 외에도 장미꽃 터널, 살구꽃 동산, 특산물을 형상화한 조각공원 등 볼거리도 많이 있다. .
송호 국민관광지에서는 입장료를 받는데,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500원이다.

그러나, 겨울엔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아마도 추운겨울엔 찾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리라..

 


 

 

 

 

이 송림이 캠프장으로 사랑받고 있다고 한다

소나무 숲에 들어서자 정말 상쾌한 기분이 들 만큼 서늘한 바람이 불었다.

소나무 숲을 가로질러 걸어보고.... 단풍이 든 나무가 즐비한 강가로 가보기로 하였다.

 

 

 

 

 

 

 

 

 

 

소나무 숲 가운데 여의정이 있었다.

 

여의정(영동군 향토유적 제23호)

 

이요당 박흥거의 후손으로 문과에 급제하여 연안부사였던 만취당 박응종이 관직을 사직하고

이곳으로 낙향하여 강 언덕 위에 전원을 마련, 여러 되의 해송종자를 손수 뿌려서 송전이라 불렀고

정자를 지어 만취당이라 하고 예의와 풍속 및 정치와 역사를 설교하며 시간을 보냈던 곳이다

후손들이 조상의 덕행을 추모하고 유지를 기리기 위해 1935년 가을 문중이 모여 정자를 짓기로 하고

콘크리트 기와집을 건립 하였으니, 정면 2칸 , 측면 1칸이다.

송림에 덮이고 금강이 유유히 흘러 주변 경관이 매우 뛰어난 곳이다.

-안내문-

 

 

 

 

 

 

강가를 거닐어 볼 수 있었다.

얼마나 아름다운 가을인가....

낙엽이 깔린 강가에 놓인 벤치 하나가 그 운치를 더해주고....

 

 

 

 

이른 아침이면 이곳에 모여든 사진작가가 무척 많다고 한다.

나는 한낮에 찾아가 만나본 풍경에 반하는데... 이른 아침 물안개가 깔린 풍경은 거의 환상이리라...

 

 

 

 

그 근처에 군부대가 있는지... 군인과 면회 간 가족들이 함께한 모습이 많았다.

따스한 정을 나누는 풍경이 단풍처럼 아름다웠다.

 

 

 

 

 

 

 

 

낙엽의 비밀 / 윤영초

 

여기저기 흩날리는 낙엽은
쓰다만 편지지에
눈물이 뚝뚝 흘러
잉크가 번진 것처럼
알록달록 낙엽이 말라
몇 줄 쓰다 버린 종이처럼 누웠다
 
켜켜이 쌓인
낙엽과 낙엽 사이에 누운 저 영혼
너무 쓸쓸해
떠나지 못하고 거리에 떠도는
비밀을 아무도 모르지만
 
비밀처럼 돌아누운 너의 눈물을
껴안아 줄 수 있다면
지는 낙엽을 바라봐도
슬프지 않을 텐데,
슬프다

 

 

 

 

 

10월 마지막 날 담은 사진인데...

지금은 모두 낙엽으로 깔렸을 것이다...

 

 

 

 

낙엽을 밟으며 / 윤영초
 
낙엽이 부서지는 소리가
슬피 들려서
밟고 지나는 발밑이 더 아팠네
 
푸르게 사랑하고
뜨겁게 빛을 품고
빗물에 울었던
계절을 의심하지 않았던 날들을 뒤로하고
바람에 뒹구는 낙엽
 
걸었던 길 뒤돌아 선체
낙엽의 비루(悲淚)를 보며
그냥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네
 
까닭 없이 눈물이 나는 것은
뒹구는 낙엽이 내 모습 같아
그 길에 주저앉아
낙엽처럼 울고 싶었네
 
차라리
낙엽을 밟지 말 것을,

 

 

 

 

 

 

 

 

 

 

호젓한 마음으로 거닐어 본 낙엽길...

낙엽을 밟으며 강가를 배회했던 마음...

돌아와 생각해도... 아름답다는 느낌은 그대로 남아있다.

 

 

 

 

 

맑은 강물에 비친 가을은 여전히 아름다운데...

아쉽게도 가을은 지나가고 찬바람 부는 겨울이 성큼 다가온 듯하니...

아쉬울 수밖에....

 

 

 

 

 

강 건너에 강선대가 보이고..

 

 

 

 

 

 

 

 

가을날... 호젓하게 거닐어 볼 수 있었던 낙엽길...

아름다운 가을엽서 같은 풍경이 자꾸만 눈앞에 아른거린다..

다녀오길 참 잘했던 송호 관광지...

가을은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그 낙엽 지던 강가가 늘 그리울 것이다.

 

 

 

 

 

** 날씨가 무척 춥습니다.

저도 요즘 감기로 고생을 하고 있답니다

이웃님 여러분 모두 감기 걸리지 않게 건강 유의 하시길 바랍니다

늘 다녀가시고 격려 주시는 이웃님께 감사드립니다.

모두 따뜻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출처 : 내 영혼이 아름다운 날들...
글쓴이 : 초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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