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톨리아반도 중앙부 카파도키아에서 체험한 열기구 투어.
잔잔 하지만 긴 여운의 깊은 감동이었습니다.
함께했던 아내는 생애 최고의 감동이었다고 말합니다.
새벽 3시30분에 기상.
여행 6일째라서 피로가 몰려와 새벽기상이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이색체험에 대한 강한 욕구로 씩씩하게 일어 났습니다.
열기구 투어는 비바람이 없는 좋은 날씨에나 가능하다는데
창밖을 보니 하늘에는 별이 총총하고 바람 한점 없어
열기구 타기에는 적합한 날씨 인듯.
4시 20분경에 소형버스를 타고 호텔을 출발,
현장에 도착한 것이 5시가 좀 안된 시각으로 주변은 아직 어두컴컴...
손가락 한번 눌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야외에 차려진 테이블위에 뜨거운 물과 커피, 홍차, 몇가지의 비스켓이 준비되어 있어서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여러 인종의 사람들과 함께 간단하게 요기를 하였습니다.
여기 저기 넓 다랗게 펼쳐 놓고 바람을 불어 넣으며 열을 가하자 기구들이 서서히 모양을 갖춰 갑니다.
(열기구가 생각보다 엄청나게 크더군요.)
5시 30분경 드디어 이륙준비를 마친 열기구에 각 그룹별로 탑승했습니다.
4칸으로 구획된 바구니(하중을 줄이기 위함인듯)에 한칸당 5명씩 20명과 열기구를 조정하는 캡틴 1명등
모두 21명을 태운채 서서히 상승을 시작.
아래 사진 가운데 있는 사람이 우리의 생명을 책임진 캡틴으로 인상좋고 신뢰감이 물씬 풍겨 나오는 노련한 조종사.
기구를 조종하면서 열심히 설명을 하는데 영어가 짧은 탓에 대충 알아 들었습니다.
열기구 속으로 이렇게 불을 뿜어 넣어 공기를 팽창시켜
기구를 상승 시킵니다.
장막처럼 가로막고 있던 로즈바레 능선위로 이글 거리며 떠오르는 태양이 모습을 드러내고
발 아래로 광활한 대지가 드러나며 이륙을 시작한 다른 열기구들의 모습도 눈에 들어 옵니다.
탑승객들의 입에서 우와~하는 탄성이 터져 나옵니다.
어제 하루종일 밑에서 위로만 쳐다 보았던 기암석굴 봉우리를 오늘은 발 아래에 놓고 내려다 봅니다.
저런곳에 굴을 뚫고 들어가 집이나 교회를 짓고 거주공간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명장이 빚어낸 조각작품처럼 아름답고 부드러운 곡선의 거대한 기암.
거기에 집을 짓고자 굴을 뚫고 들어간 흔적이 보입니다.(위)
병풍을 둘러 친듯 아름다운 로즈바레협곡 특유의 절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그야말로 장관이란 표현이 잘 어울립니다.(아래)
저공비행중에 잡은 근접 촬영한 아나톨리아의 기적, 카파도키아의 살결입니다..
자연의 솜씨라고 믿기엔 너무나 정교하고 절묘합니다.
마치 여인네의 속살처럼 곱고 깨끗하구요.
길게 이어진 계곡 한가운데로 모처럼 키크고 푸른 나무들을 볼 수 있습니다.
낮은 계곡에는 키가 큰나무,높은 곳은 민둥산입니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대지위에 두둥실 떠있는 열기구들.
이날 모두 20여개가 떴다고 하는데 모두 만석일 만큼 인기가 있더군요.
암벽속에 주택을 만들어 생활하며 과수농사를 짓는 듯 산그림자 아래 굴입구에 일부 살림도구들이 보이고
하얀 바위 색과 새파란 과수목의 색깔이 대조적입니다.
기암절벽위에 이렇게 비옥한 들판이 펼쳐져 있읍니다.
생각외로 토질이 좋아서 과수농사에 적합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인가 이지역 포도주는 세계적으로도 그 품질을 알아 준다고 합니다.
고도 약 1730미터. 아마도 가장 높이 상승한곳, 이번 열기구 투어의 하이라이트이자 압권!!
다른 열기구들이 까마득히 발아래에 장난감처럼 보입니다.
고소공포증을 우려했는데 별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태양이 솟아 오르며 대지의 기온이 높아지자 지표면에 수증기가 발생해서인가
다소 거리가 있는 곳은 뿌우연 안개로 시야가 다소 흐려집니다.
계곡위에 펼쳐진 평원에 도시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저너머 멀리 보이는 것이 무스타파파샤 계곡이라고 하는데 시야가 흐려서 가물가물...
상공에서 수직에 가까운 각도로 내려다 본 지상의 모습.
이렇게 발밑을 바로 내려다 보면 아찔한 느낌이 듭니다.
항공사진을 촬영하는 기분.
태양이 완연히 솟아올라 대지를 환하게 비추고 안개도 걷혔습니다.
우치히사르 요새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고
과수나뭇닢의 녹색이 선연합니다.
이제 아쉽지만 비행을 마치고 하강 착륙할 시간.
정면에 보이는 그림자가 우리 일행이 탄 열기구의 하강 모습.
무전으로 계속 교신하면서 위치를 추적해온 착륙지원팀이
밧줄을 잡아당겨 안전한 착륙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6시 30분경 약 1시간에 걸친 열기구 투어를 끝내고 안전하게 착륙하였습니다.
부끄럽지만 다소의 고소 공포증이 있어 망설이던 열기구투어였습니다.
하지만 열기구 투어가 아무때 어느곳에서나 쉽게 할 수가 없는 이색 체험이고
평면적으로 보는 것과 입체적으로 보는 느낌이 전혀 다를것도 같고
언제 또다시 카파도키아를 방문할 기회가 있을까 싶어 투어에 참여 하였는데
매우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됩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는 Blogger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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