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풍경

[스크랩] [제주여행/원시의 마을]애월사람들은 한담해변을 "가린돌"이라 부른다.

화훼장식기사 2010. 3. 6. 09:23

[제주여행/원시의 마을]

 

애월사람들은 한담해변을 "가린돌"이라 부른다.

 

 

제주도 애월에서 태어나 애월에서 쭉 자란 나, 원시.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우리 동네에서 가장 자랑할만한게 무엇이 있을까 고민해보다가

어릴때부터 친구들과 수영하면서 많은 추억을 그린 곳 한담해변이 가장 좋을 것 같아서

이렇게 소개해 드립니다.

 

한담해변.. 제가 사는 애월에서는 한담해변을 가린돌이라고 합니다.

왜 가린돌이라고 하는진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만.. (성경과 하느님 관계있는것 같은데..;;)

이미 한담해변은 많은 관광객들에게 알려져 일몰을 찍으러 오시는 분들이 많이 있지만

그래도 다른 관광지처럼 사람들이 북적일만큼은 아닙니다.

뭐, 좋은 점은 아직까지는 때묻지 않아서 "아, 제주도 진짜 좋다. 아름답다"라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는 됩니다. ^^

 

 

 

한담동의 유래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자면..

(한담 입구에 세워진 비석에 적힌 글)

 

애월리의 서쪽 바닷가에 이제로부터 약 150년전에 혀성된 이 동네는 동풍이 불면 유난히도 파도가 잔잔하고 물 맑아

한담동이라 이름을 얻었다. (漢潭)

1948년 4.3사건 이전에는 호수가 25여호였으며 인근에서는 물소금을 제조한바도 있으며 멸차, 자리돔 어장으로도

유명했다. 1980년 전후하여 개발의 붐과 여러가지 사연으로 대부분 타지역으로 사람들이 이주하게 되었고 지금은

쓸쓸한 고향 바닷가를 그리워하며 여기에 인연있는 사람들이 돌 하나를 세워 이를 알리고 후세이 기리고저 한다. 

 

 

한담해변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애월 토비스콘도 밑에 길로 쭈욱 내려온 후

바닷가쪽에 주차를 합니다. 주차선을 찾지 않으셔도 그냥 골목 귀퉁이에 대충 세우셔도

주차신고를 하거나 하진 않으니 안심하고 세우셔도 됩니다. ^^

 

 

 

위 사진을 보면 돌담이 보이지요? 제주도에는 집을 중심으로 저런 돌담이 세워져 있는데요.

현무암이다 보니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 부나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 돌담입니다.

시멘트로 굳이 바르지 않더라도..절대로 쓰러지지 않는 제주도의 돌담입니다.

 

한담해변의 입구.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한담해변은 곽지해수욕장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2키로미터정도 되는것 같아요. 이 곳은 저의 운동 장소이기도 합니다.

친구와 함께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빨리걷기 운동을 하는데요. 그 분위기에 취해

우리는 통닭에 맥주를 마시러 가곤 합니다.

 

 

 

 

 

 

정말 멋진 길이지요?

아, 여기는 가로등이 없으니 밤에는 위험하니깐 오지 마세요.

껌껌해서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

 

계속 가다보면 중간 지점이 나옵니다. 제가 예전에 포스팅한 "애월키친"에서

내려오는 곳인데요. 바로 이쪽을 가린돌.. 이 가린돌을 중심으로 전체를 한담동 또는 한담해변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곳의 추억이 상당히 많습니다.

어릴 때 엄마랑 아빠랑 조개도 잡았었고, 친구랑 수영하다가 빠져 죽을뻔한 일(이 일이 생기고 난 후

제가 수영을 자연스레 하게 되었답니다. 살기위한 수영이었죠. ^^;) 친구들과 동창회 하면서

천막을 치고 삼겹살 구워먹고 소라도 구워먹고.. (불법이지만 친구가 작살로 광어도 잡아오고^^;)

저는 이런 추억들이 있기에 이곳의 풍경과 어우러져 더 감상이 젖어들 수 밖에 없는것 같아요.

 

 

 

 

 

 

 

 

 

 지난주 1박 2일 시청자투어에서 곽지해수욕장 까나리 마시는 복불복을

방송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시청자투어가 실패로 끝났다고 하던데.. 저는 실패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왕 애월읍에 대한 방송을 할꺼면 좀 더 제대로된 곳을 많은 사람들께 보여줬으면 하는

그런 아쉬움이 생기더라구요. 곽지해수욕장에서 해변 길을 따라오면 이렇게 멋진

한담해변을 볼 수 있는데 말이죠.

뭐, 이미 지난 방송이니 아쉬움을 뒤로 접고 제 블로그를 확인해주시는 분들만이라도

제주여행을 계획하실때 한번 쯤 들려보십시오.

정말 아름답지 않습니까? ^^

 

 

 

 

 

 

 

 

 

제주도에 있는 해수욕장을 가시게 되면 단수가 나오는 노천목욕탕 같은 것을 볼 수 있을거에요.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물이라고는 하는데, 제가 사는 마을에서는 이런 곳이 3군데가 있고

여기 한담해변에도 한 곳이 있지요. 저는 어릴때 바닷가에서 수영을 하고 난 후

이 곳에서 샤워를 하고 집으로 돌아갔었습니다. 물론 밀물일때는 바닷물이 들어와서

씻을 순 없지만.. 밀물일땐 거의 수영을 못하니깐.. (갑자기 횡설수설;;;;)

 

 

 

제주도..하면 떠오르는건 역시 자연이겠죠?

제주도의 자연을 자신의 사진에 담고 싶다면 한담해변길을 걸어보세요.

분명 작품사진이 나올거에요. ^^

 

언젠가 이곳에 가시게 된다면.. 그 때 저를 만나게 된다면..

우리 꼭 인사해요~~*^^*

 

 

 

 

 

 

 

출처 : 음악여행기자♡원시
글쓴이 : 원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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