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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공수래 공수거

화훼장식기사 2006. 9. 13. 10:24
공수래 공수거 




공수래공수거

왜 내가 당신과 살아야 하느냐고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고 굳이 따지지 마시게 ..

사람 사는 길에
무슨 법칙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삶과 사랑에 무슨 공식이라도 있다던가?

왜 사느냐고 물으면 그냥 당신이 좋아서라고만 ..
어떤이의 시처럼







공수래공수거



푸른 하늘에 두둥실 떠있는 한 조각 흰구름
바람 부는데로 떠밀려 가면서도
그 얼마나 여유롭고 아름답던가?






공수래공수거

너의 소중한 사랑을 지켜주고
남의 사랑 탐내는 짓 아니 하고
당신의 마음 아프게 아니하고
당신의 눈에 슬픈 눈물 흐르게 하지 아니하며
물 흐르듯 서로의 가슴에 사랑 흐르게 하며

그냥 그렇게
지금까지 살아왔듯이
살아가면 되는 것이라네 ..






공수래공수거

남을 부러워하지 말게
알고 보니 그 사람은 그 사람대로
나 보다 더 많은 고민이 있고
근심 걱정 나 보다 열배 백배 더 많더군 ..





공수래공수거

검은 돈 탐내지 말게 ..
먹어서는 아니 되는 그놈의 돈 받아 먹고
쇠고랑 차는 꼴 한 두 사람 본 것 아니지 않은가?
받을때는 좋지만
알고보니 가시방석이요
뜨거운 불구덩이 속이요
그 곳을 박차고 벗어나지 못하는 그네들이
오히려 측은하고 가련한 사람들이더군.






공수래공수거

캄캄한 밤, 하늘의 별 세다가
소쩍새 울음소리 자장가 삼는
가진 것 별로 없는 사람들이나

휘황찬란한 불 빛 아래
값 비싼 술과 멋진 음악에 취해 흥청거리며
가진 것 많이 내세우는 있는 사람들이나




공수래공수거

하루 세끼 먹고 자고 깨고 투덜거리고
아웅다웅 다투며 살다가
늙고 병들어 북망산 가는 것은 다 똑같더군 ..









공수래공수거

한 푼이라도 더 얻으려 발버둥치고
한 치라도 더 높이 오르려 안간 힘 쓴다고
100년을 살던가? 1000년을 살던가?









공수래공수거

들여마신 숨 내 뱉지 못하고
눈 감고 가는 길 모두 버리고 갈 수 밖에 없는 ..
가는 길 뒤 편에서 손가락질하는 사람 너무 많고
공수래공수거

발길 돌아서면
가슴에서 지워질 이름 하나 남기면 무엇하나
알고 나면 모두
허망한 욕심에 눈 먼 어리석음 때문인 것을 ..





['무상초' - "심진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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