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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천 번이 넘는 봄을 맞이하는 고대 수리시설 - 제천 의림지와 제림

화훼장식기사 2014. 4. 23. 13:43

 

 

 

제천을 가면 먼저 들려보게 되는 곳이 있다. 

농경문화의 발상지 의림지는 지금

연초록으로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거닐기에 좋았다.

마음껏 봄의 향기에 젖어도 좋은 날씨와 노송이 우거진 산책로를 따라 거닐어 보았던 의림지...

수백 년 된 소나무와 수양버들, 자연폭포 등이 어우러져 풍치를 더해주고 있었다.

그 아름다운 봄 풍경을 소개한다.

 

 

 

 

 

의림지와 제림(명승  제20호)

 

제천 의림지와 제림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대 수리시설 중의 하나인 의림지와 그 제방 위의 제림

 그리고 주변의 정자 및 누각 등이 함께 어우러져 매우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는 역사적 경승지이다.
 
의림지는 김제의 벽골제, 밀양의 수산제와 함께 오랜 역사를 지닌 대표적인 수리시설로

 삼국사기, 고려사, 세종실록,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 기록되어 있으며, 여지도서,
 제천현지도, 청구도, 대동여지도 등 조선시대 고지도에도 자세히 나타나는 곳이다.
 
또한 이곳은 조선후기 산수화가 이방운이 그린 서화첩「사군강산참선수석」에 나오는 명승지 8곳 중의 하나로,

 예로부터 단양사군(청풍, 영춘, 단양, 제천) 지역의 대표적 명소로 알려져 있다.
 
제림은 의림지 제방 위에 조성된 소나무와 버드나무 숲으로 의림지와 역사를 같이 하고 있으며,

현재에는 아름다운 노송이 주종을 이루고 버드나무, 전나무, 은행나무, 벚나무 등이 함께 자라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낸다.
 
제천 의림지와 제림은 오랜 역사를 지닌 전통적인 명승지로 주변의 영호정, 경호루 등 정자 및 누각과

연자암, 용바위, 홍류동, 홍류정지 등 전통적인 요소들이 함께 어우러져 경관적·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경승지로 알려져 있다.

-문화재청-

 

 

 

 

 

김제의 벽골제·밀양의 수산제와 함께 삼한시대의 3대 수리시설로, 당시 농업 기술 발달의 정도를 보여준다
밀양 수산제, 김제 벽골제와 함께 역사가 오랜 저수지로,

세 곳의 저수지 중 현존하며 관개의 제 기능을 수행하는 유일한 저수지이다.

 

 

 

 

 

충청도를 호수의 서쪽이라 하여 호서지방이라고도 부르는데, 여기서 말하는 호수가 바로 의림지를 가리킨다.

 그만큼 의림지는 오래되고 유명한 저수지이다. 충청북도 기념물 제11호인 의림지는 삼한시대에 축조된 저수지로,

본래 임지라고 했다.

 

 

 

 

 

 

저수지 가운데 작은 섬이 하나 떠 있는 풍경이 아름다웠다.

호반 둘레 1.8㎞, 만수면적 151,470㎡, 저수량 6,611,891㎡,

수심 8~13m의 대수원지로 289.4 정보의 농지를 관개한다고 한다.

 김제의 벽골제, 밀양의 수산제와 함께

 삼한시대 수리 시설 가운데 하나로, 수구를 옹기로 축조하여

당시의 농업기술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봄을 맞으러 나온 사람들이 많았고,

 자전거를 타고 봄을 담고 있는 모습이 예뻤다.

 

 

 

 

 

 

삼국사기에 남아 있는 기록이 가장 오래된 것이다.

의림지는 우륵이 축조했다는 설과 현감 박의림이 축조했다는 설도 있으나,

 삼한시대의 저수지로 보는 것이 정설이라고 한다.

조선 세종 때와 세조 3년에 정인지가 둑방을 고치고, 1910년부터 5년간 다시 보수를 하였고,

1972년에는 홍수로 서쪽 둑방이 무너졌으나 고쳐 지었다고 한다.

1972년 둑방 붕괴 때의 조사에서 의림지 바닥에 큰 샘이 있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단다.

 

 

 

 

 

 

호수 주변에는 순조 7년(1807년)에 세워진 영호정과 1948년에 건립된 경호루,

 그리고 수백 년을 자란 소나무와 수양버들, 30m의 자연폭포 등이 어우러져 풍치를 더하고 있다.

 

 

 

 

 

특히 제천의 특산물로서, 산란하는 해빙기에만 볼 수 있는 빙어가 있는데,

회어로서 진미를 맛볼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으며,

주위에 솥 밭 공원, 국궁장, 파크랜드 등이 조성되어있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좋은 휴식처가 되고 있는 곳이다.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소리는 또 다른 봄을 알리듯

우렁찬 노랫소리로 들려왔다.

 

 

 

 

 

의림지의 전설
마음씨 고약한 부자가 손님을 홀대한 죄로 벌을 받아 그 집터가 못이 되었는데,

집이 수장될 때 부자는 이무기로 변신하여 계속 심통을 부리다가 어씨 집안 오형제의 지혜로 영원히 수장되었다고 한다.

 그런가하면 원래는 임지라 불렀는데 그 당시 현감 박의림의 이름을 따서 의림지로 고쳤다는 설도 있다.

 


옛날 의림지가 생기기 전에 이곳에 부잣집이 있었다.

하루는 이집에 스님이 찾아와 시주할 것을 청하였다.
그런데 이집 주인은 탐욕스러울 뿐 아니라 심술도 또한 사나웠다.

한동안 아무 대꾸도 없으면 스님이 가버리려니 했는데

탁발스님은 가지 않고 목탁만 두드리고 있는 것이었다.

심술이 난 집주인은 거름 두엄에 가서 거름을 한 삽 퍼다가 스님에게 주었다.

스님은 그것을 바랑에 받아 넣고선 머리를 한 번 조아리더니 발길을 돌리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것을 집안에서 보고 있던 며느리는 얼른 쌀독에 가서 쌀을 한 바가지 퍼 다가 스님을 뒤쫓아 가

스님에게 주며 시아버지의 잘못을 빌었다. 스님은 그것을 받더니 며느리에게 이르는 것이었다.

조금 있으면 천둥과 비바람이 칠 터이니 그러면 빨리 산속으로 피하되 절대로 뒤돌아보면 안 된다고 하였다.
이 소리를 듣고 며느리는 집으로 돌아왔다.

그랬더니 집안에서는 집주인이 하인을 불러 놓고 쌀독의 쌀이 독이 났으니 누구의 소행인지 대라고 호통을 치고 있는 것이었다.

며느리는 시아버지에게 자기가 스님이 하도 딱해 퍼다 주었다고 아뢰었다.

시아버지는 크게 노하며 며느리를 뒷광에 가두더니 문에 자물쇠를 채워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해 버렸다.

그런데 갑자기 번개와 천둥이 울리고 세찬 바람과 함께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며느리는 광속에서 안절부절못하는데 더 요란하게 번개가 번쩍하고 천둥이 치더니 잠겼던 광문이 덜컹 열리는 것이었다.

며느리는 탁발승의 말이 생각나 얼른 광속을 빠져나와 동북쪽 산골짜기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얼마쯤 달려가던 며느리는 집에 남아 있는 아이들이 생각이 나서 뒤돌아보지 말라던 스님의 말을 잊고 집이 있는 쪽을 뒤돌아보았다.

그 순간 천지가 무너지는 듯 한 굉음이 울리더니 며느리의 몸은 돌로 변해갔으며

집이 있던 지리는 땅속으로 꺼져서 온통 물이 괴고 말았다.

물이 고인 집터가 의림지이며,

며느리가 변해서 돌이 된 바위는 우륵이 가야금을 타던 제비바위(연자암)근처 어디엔가 서 있다는 것이었다.

 

 

 

 

 

 

솟대 주변으로 수양 버드나무가 연초록 잎을 띄우고 하늘거리는 풍경이

정말 싱그럽고 아름다웠다.

 

 

 

 

봄을 사랑하는 사람들 풍경도 아름답고...

 

 

 

 

의림지의 물은 천 년의 시간을 담고 흐른다.

제천의 제1경에 뽑힐 만큼 아름다운 풍경은

어느 봄날의 추억을 쌓기에 충분한 곳이었다.

 

 

 

 

오리 배를 타고 저수지를 가르는 사람들도

의림지의 봄에 취해가는 모습들이었다.

 

 

 

 

 

 

 

 

 

 

 

 

 

 

 

 

 

 

 

 

 

 

 

 

소나무 숲을 거니는데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

가슴까지 시원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경호루

의림지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팔작집 2층 누각으로

의림지를 찾는 관광객들의 대표적 휴식처가 되고 있으며

특히 아름드리 노송 사이에 서 있는 경호루는 한 폭의 그림과 같았다.

 

 

 

 

 

 

 

의림지 주변을 거닐다 보면 곳곳에 아름다운 시가 걸려 있었다.

아름다운 봄날 마음에 닿는 시구가 있어 발길을 멈추고 가슴에 담게 되어 좋았다.

 

 

 

 

 

의림지의 봄은 찬란했다.

여기저기 수양 버드나무 가지에 푸른 잎이 돋고 있는 풍경은

그저 바라만 봐도 가슴 설레는 느낌이 들었다.

노송이 즐비한 의림지 주변을 거닐면서 살랑이는 봄바람과 마주하는 시간은

마음껏 건강해지는 기분이었다.

건강한 여행을 그대로 느껴볼 수 있는 의림지는

아름다운 명승지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는 곳이었다.

 

 

 

 

** 진도 해상 여객선 사고에 실종된

모든 분들이 무사히 구조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출처 : 내 영혼이 아름다운 날들...
글쓴이 : 초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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