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 수 와 짝 수
이 향 봉
하나는
하나이므로 아름답다.
둘이 되면
둘이므로 벅차다.
하나는 개운하고
둘은 헐떡인다.
홀수는 짝수를 그리워하나
짝수는 홀수의 자유가 그립다.
홀수는 홀수대로
마침표 찍음이 두렵지만
짝수는 짝수대로
물음표로 흔들린다.
뼈 속까지 시린 것은
홀수 쪽이지만
삭풍이 몰아치는 아픔은
짝수 쪽이다.
홀수 일 수 없고
짝수 일 수 없으나
행복과 자유는
내 인생 내가 책임지는
반쪽의 평화에 있다.
내가 그 누구의 것이
영원히 될 수 없듯
그 누구도 영원히
내 것이 될수 없는.
정(情) 하나 있으면
믿음 둘 있으면.
이향봉스님의 최근작품 중에서
출처 : 이 향 봉 스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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