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 밀리아(Beng Mealea) 사원은 시엠립에서 동북 방향으로 약 66km 떨어진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관광 여행자들은 거의 가지 않는 곳이라고 합니다. 특별히 유적답사를 목적으로 하거나,
사진여행을 하는 여행자들만이 주로 답사하는 사원이라고 하여 궁금증도 더욱 컷습니다. 사원 입구에서 보았던
연꽃단지도 아름다웠고, 관광객들이 거의 없어 번잡하지 않고 조용한 분위기가 맘에 들기도 하였습니다.
뱅 밀리아 사원에 대하여 좀 더 알아보자면,
그 당시 앙코르와트를 건립하였던 수리야바르만 2세가 베니스의 궁전같은 수중 사원을 지었다고 하는데,
사원 아래 주변에는 인공 저수지로 이루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입구 주변에 남아 있는 습지의 일부분이 인공 저수지의
일부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 보면, 크메르 왕국에서 사원을 건립할 때는
인공 연못이나 주변을 둘러싼 저수지를 많이 건립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자연에 의해 파괴가 되어 전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사원이 따프롬 사원이라면,
그에 반하여 밀림속에서 묻히고 방치되어 전혀 복원되지 않고 있는 사원이 바로 뱅 밀리아 사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직접 눈으로 보았지만, 훼손의 정도가 상당히 심하여 어떻게 어디서부터 복원을 해야 할지 막막할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뱅 밀리아 사원은 주변의 나무들, 자연과의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지금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아도 크게 문제 되지 않아 보입니다.
나무들이 사원을 무너뜨린 것인지.. 삼켜 버린 것인지...
사원의 훼손정도가 심하여 실체만 놓고 보자면, 무슨 건물인지 전혀 알아보기가 힘들정도 입니다.
건물의 지붕이 남아 있는 곳은 한곳도 없고,담장도 거의 허물어져 있습니다. 12세기 후반에 지어졌다고 하는데,
많은 세월속에 단순히 밀림에 의해 스스로 무너졌다기 보다는 전쟁동안 포탄을 맞아 무너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건립된 재료를 보면, 약간은 단순하고 사각모양의 석조물 지어진 건물입니다. 앙코르와트 사원이나
다른 사원들과는 약간 다른 건축 양식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주재료가 돌이라서 무척 단단하게 지어졌을것 같은데...
암튼, 무너져 있는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악착같이 붙어 있는 나무 줄기와 뿌리들...
흙도 없는데 석조건물에 붙어 살아있는 나무들... 참으로 질긴 생명력입니다.
사원 어디를 가도 아이들은 그곳에 상주하고 있습니다. 놀이터 삼아 놀기도 하지만,
일부 아이들은 관광객들에게 손을 내미는 몇몇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어느나라 아이들이라 할지라도 귀여운 아이들입니다.
조금 더 밝은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더 좋으련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이 더 많은게 안타까웠습니다.
다시한번 놀라운 광경을 봅니다. 나무들이 사원을 집어 삼킨듯한 모습니다.
타프롬 사원에가면 이보다 더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미 많이 알려진 모습이긴 하지만,
나중에 포스팅으로 다시한번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뱅 밀리아 사원은 대부분 이렇게 무너져 있습니다. 그래서 복원 작업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럼에도 자연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이 곳에 서면 타임머신을 타고 고대시대로 온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사원에서 놀고 있던 아이 모델입니다. 착하고 예쁜 아이에게 포즈를 요청했는데,
기꺼이 수락해 주었습니다. 가져온 반사판까지 동원해서 역광으로 멋지게 찍어 보았습니다. 사진을 보내줄 수만 있으면 보내주고 싶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한번도 거절을 받은 적은 없었습니다. 사진 찍는것에 대하여 대부분 호의적인 나라인듯 싶습니다.
시장에서도 삶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 보았는데, 대부분 즐거워 하였습니다.
사진을 찍는 사진가의 마음을 순수하게 있는 그대로 받아주어 너무 고마운 분들이었습니다.
사원 입구에서 볼 수 있는 홍련입니다. 색이 참 곱고 아름답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연꽃을 보니 금방 봄이 올것 같습니다.
여름날의 화려함을 미리 보는 것 같기도하고... 연꽃은 어느나라에서 보든지 마음을 사로 잡는것 같습니다.
사원 주변에서 만난 아이들 입니다. 조금 무료하게 놀고 있는듯 보였습니다.
자연속에서 흙을 가지고 노는 모습이 좋아 보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측은한 마음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캄보디아의 하얀 소...
휴식중인 엄마와 아이...
오토바이에 짐을 가득 싣고 가는 사람... 사진 찍는 것을 보고 반갑게 웃어 줍니다.
사원에서 만난 귀여운 아이들..
그림자 놀이... 자화상..
캄보디아로 떠난 사진여행... 남인근 작가님과 여행자들...
날씨는 더웠지만, 모두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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