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의 주요 바위군은 서석대와 입석대 그리고 광석대가 있는 규봉 등이며 봉우리로는 중봉과 새인봉 의사봉 등이 있다.
이 중 새인봉(490m)은 천왕봉(1187m)에서 내려선 줄기가 중봉(915m)을 거쳐 중머리재(608m)로 흐르다 학동쪽으로 내려서는 줄기에
병풍처럼 둘러선 암벽이 솟구쳐 오른 산으로 보물 600호인 석조여래좌상이 있는 약사사를 품고있는 직립형 돌무더기가 서있는 암봉이다.
옛이름은 사인봉, 사인암으로 불렸으며 무등산에 있는 천제단을 향하여 군신이 봉조한다는 형국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하고 임금이 쓰는
국새모양을 하고 있어 새인봉(璽印峰)이라고도 한다.
그런 천제단과 새인봉의 일직선상에 약사사의 대웅전이 자리하여 천하명당이라고 한다니 후참에 그것을 증명하러 가 볼 참이다.
입석대에서 내려서면 장불재가 나온다.
이곳은 장불재 삼거리로 왼쪽은 군 작전도로로 이어지는 길로 조금만 더 가면 서석대로 올라가는 길이 나오고 우측은 입석대로 올라 서석대로
가는 길이다. 어느곳을 먼저 보느냐에 따라 방향만 정하면 되지만, 장불재까지 왔다면 입석대로 올라 서석대를 보고 왼쪽길로 내려서는 것이 좋다.
입석대를 다시 한번 뒤 돌아 보고...
장불재에서 백마능선을 따라 안양산으로 내려서는 늘씬한 허리에 봉긋 솟은 낙타봉을 바라본다.
이 백마능선은 화산 안양산에서 출발하여 낙타봉 지나 장불재까지는 말하여 가을철 억새는 한마디로 기절초풍할 정도로 멋있는 곳이다.
무등산 천왕봉쪽과 삼존석 쪽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고 덕산너덜과 더불어 무등산2대 너덜지대인 지공너덜의 멋진 모습도 바라볼 수 있는
코스이다.
서석대 만큼이나 장불재에서는 광주 시가지가 잘 보인다.
이제 새인봉을 가기위해 중머리재로 하산
덕산너덜에서 흘러내려온 너덜들이 길을 가로질러 산 아래까지 흘러내려간 모습이다.
이 덕산너덜은 다음에 소개하겠지만 무등산 최고의 너덜지대로 최대폭이 약 250m에 길이가 약 600m가 넘는다.
이곳 말고 규봉암쪽에 정상인 천왕봉에서 부터 흘러내린 지공너덜이 또 있다.
이 두 너덜은 광주시내쪽에서 바라봐도 훤히 보일 정도의 장관이며 다른 산에는 없는 무등산만의 유일한 대규모 너덜이라 할 것이다.
용추삼거리에서 계속 중머리재로, 여기서 우측 중봉방향 - 동화사터 - 토끼등 쪽으로 가면 덕산너덜을 만날 수 있다.
중머리를 닯았다는 중머리재가 보이고 여기서 계속 직진하여 바로 보이는 서인봉에서 우측으로 세 번째 봉우리가 새인봉이다.
중머리재는 광주시민들이 증심사까지 왔다가 무등산이나 올라가 볼까 하면서 아무때나 올라오는 곳이다.
그만큼 증심사에서 가깝고 아래로는 광주시가지를 위로는 중봉과 장불재를 근접에서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며,
오고가는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이기도 하다. 2수원지에서 올라오는 용추계곡의 끝지점이기도 하며 지하철 등산로가
생기면서 마집봉을 거쳐 무등산으로 오르는 사람들의 중간 기착지 역할도 한다.
중봉과 장불재를 바라보고, 가운데 입석대도 살짝 보이고..
중머리재에서 공원관리사무소까지 4.9km로 표시되어 있는데 증심사지구의 사무실이 아니고 원효사지구의 공원관리사무소를 말한다.
중머리재에서 증심사 2km는 맞으며, 증심사에서 공원관리소까지도 1.4km밖에 되지를 않기에 3.4km면 증심사지구 공원관리사무소까지
갈 수있다.
그러나 타지에서 무등산을 찾은 산악회나 산님들이라면 증심사로 내려서지 말고 새인봉으로 돌아 내려가도 증심사 상가지구까지 3.6km면
내려갈 수 있기에 새인봉으로 돌아 내려가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서인봉에서 바라본 가운데 중머리재와 그 다음이 중봉이고 우측은 서석대.
이쪽은 무등산의 변방인 마집봉 능선이고 가운데 계곡이 동적골로 무등중학교 쪽으로 내려설 수 있다.
무등산과 달리 새인봉은 소나무 숲 군락지이다.
새인봉(490m)이 무등산 능선의 맨 끝부분에 자리하다 보니 약사사를 거쳐 증심사로 원점회귀할 수도 있는
얕으막한 산으로 대숲과 솔숲 등 운치있는 산책길로도 유명하다.
오죽했으며 글쓴이의 친구가 증심사지구에서 산책겸 새인봉까지 올라왔다가 그곳에서 바라본 무등산의 모습에
넔을 잃고 몽유병환장처럼 중머리재로 올라가고, 그곳에서 또 장불재의 멋진모습에 뻑이가 장불재로 올라서고,
장불재에 올라섰더니 이번에는 입석대와 서석대에 정신이 혼미해져 저절로 발걸음이 입석대를 지나 서석대로 가더라는..
믿기지 않은 현실이 있었겠는가.
그만틈 새인봉에서 바라보는 무등산의 모습이 오르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드는 마법이 있다고 할 것이다.
새인봉 삼거리에서 의재미술관 방향으로 내려서면 약사사를 거쳐 증심사 - 의재미술관 - 증심사지구로 내려갈 수 있지만
그 거리가 2.5km에 달하기에 여기서 새인봉을 거쳐 증심사지구까지 가는 것이 2.3km로 200m가 짧다.
그러므로 중머리재에서 여기까지 왔다면 계속 새인봉으로 고고씽하는 것이 거리도 줄이고 새인봉의 비경도 볼 수 있기에 좋지만
약사사를 볼 수 없어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
새인봉의 불룩 튀어나온 배바위
새인봉에서 바라본 중봉과 석석대, 장불재
정귀문 추모비
산. 순수와 고독과 정의와 유혹의 산.
저 어둠의 수 세기로 부터 육신의 나무 가지마다 바람이 인다.
고개들어 하늘을 보면 그대가 앓는 열병에는 끝이 없어서
어둠속에서만 빛나던 그대 하늘이 보이고, 저 깊을수록 목마른 의식과
낮은 땅 어디에고 누우나 아무곳에도 눕지 못한 새. 울음을 멈추거라
그대여 채워낼 수 없는무엇이 있어 밤이면 산에 올라 짐승울음을 울던 사내여.
옴마니반메홈
좌측의 정귀문 추모비는 아마도 새인봉에서 1983년 5월 16일 암벽타기 연습을 하다 사고로 사망한 사람인 듯 하다
인터넷을 통해 정귀문이라는 고인의 행적을 아무리 찾아봐도 새인봉 사고와 관련된 증거를 찾을 수가 없다.
그의 가족과 친구들 역시 그를 추모하는 것은 이렇게 고인의 뜻대로 작은 비석 하나 새인봉에 새겨놓고 찾지 말라는 뜻인가 보다.
뒷면에는
우리가 서 있는 바람에는
근원이 없어서 노을이 지고 나면,
우리가 떠메고 가야 할 시린 달덩이 척박한 땅
그어디에도 배불릴 곳은 없었다.
엎드려 산아 부르면
아 그리운 투명한 자유의 나라
여기 우리가 더는 노래할 수 없는 까닭과
진흙비 몰아치는 어디메
무너지며 무너지며 그대는 가는가
한줌 진실과 우리의 시린 자유를 위해 이제 우리는
아무것도 약속되지 않은 사랑을 할 것이다.뜨겁게 살았던 이여.
고히 잠드소서 1983년 5월 16일
새인봉의 이정표의 증심사지구입구까지의 거리가 200m가 차이가 난다.
새인봉에는 2.1km로 표시되어 있지만 막상 그곳에 가면 1.9km로 표시되어 있다.
이제 무등산이 국립공원이 되면 이러한 사소한 이정표상의 거리 오차와 두개나 되는 낙타봉에 대한
지명 통일 등이 이루어져 할 것이다.
빨간색 선이 오늘 탐사한 코스이다. 무등산을 천왕봉 너머 꼬막재를 제외하고 커다랗게 한 바퀴 돈 코스로
전체거리는 13.4km에 걸리는 시간은 대략6시간이다.
또 다른 추모비들이 새인봉 암벽타기 코스쪽에 붙어있다.
전남대 산악회에서 알프스3대북벽 초오유 에베레스트에서 2000년 경 서른 네살의 불꽃 생애를 마친 최행준 악우를 추모하고 있다.
이 곳 새인봉은 광주소방본부의 119 구조대 산악구조훈련코스이기도 하기에 가끔 훈련받는 광경을 운 좋으면 볼수도 있을 것이다.
새인봉은 새인봉 아래에서 보는 것이 훨씬 더 멋있다.
최근 무등산 지하철 등산로로 탑봉에 올라 마집봉으로 가면서 본 새인봉의 모습은 눈보라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지만 아래에 그 사진을 올려본다.
무등산 탑봉에서 본 암봉인 새인봉의 모습(2012년 12월 8일)
(2012년 1월 8일의 탑봉에서 바라본 암봉인 새인봉의 모습)
새인봉에서 바라본 약사사
이제 운소봉으로
운소봉에서는 증심사가 잘 보인다.
증심사너머로는 차밭이 넓게 자리잡고 있어 의재허백련 선생의 흔적들을 만날 수 있다.
의재 허백련과 무등산은 다음 기회에 포스팅하기로 하고...
거대한 몸뚱아리를 가지고 있는 무등산..한 가운데에서 약간 좌측으로 토끼얼굴모양으로 눈이 덮힌 곳이
토끼등 위의 너덜지대인 덕산너덜이다.
증심사 상가지구 뒤쪽으로 바로 떨어기기에 중머리재에서 증심사로 내려서서 약1.5km정도 되는 아스팔트 길을 안 걸어도 되니
얼마나 좋은가. 바로 내려서자 마자 식사를 할 수도 있고 식사가 끝나면 버스타고 집으로 돌아가기도 편하다.
이 새인봉 코스는 이곳에서 1.9km만 올라가면 되기에 무등산을 처음 찾는 사람들이 간편한 복장으로 올라서서 약사사로 돌아오기도 하고
반대로 약사사로 올라 이곳으로 내려오기도 한다.
이곳이 상가지구 중간쯤으로 여기서 무등산 관리사무소는 우측 버스정류장 쪽으로 100m정도 내려가면 나온다.
무등산 전경사진은 클릭하면 최대사이즈로 볼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라며 새인봉을 끝으로 이번 국립공원 무등산탐사여행을 마친다.
다음에는 무등산의 각 코스별 여정과 무등산의 주요계곡 등을 포스팅할 예정인데 최근 새로 만든 무등산이야기 카테코리안에서 무등산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게끔 차분히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다시한번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을 축하하고 무등산을 더욱더 널리 알리고 배우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트위터 ☞ http://twitter.com/huhasim
지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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