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단풍시즌이 돌아왔네요.
단풍은 가을철 잎이 떨어지기 전에 초록색 엽록소가 파괴되어 엽록소에 의해 가려져 있던 색소들이 나타나거나,
잎이 시들면서 잎 속에 있던 물질들이 그때까지 잎 속에 없던 색소로 바뀌기 때문에 일어난다.
가을철 낮·밤의 온도차가 심한 곳에서 볼 수 있는 단풍은 남반구에서는 남아메리카 남부의 일부지역에서만,
북반구에서는 동아시아, 유럽 남서부 및 북아메리카 동북부지방에서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단풍은 아름답기로
전세계에 알려져 있는데, 전라북도 내장산과 강원도 설악산이 특히 유명하다.
날씨가 가을로 접어들면서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해에 물드는 단풍은 별로 아름답지 않지만, 가을 문턱에
들어서면서 기온이 천천히 내려가는 해에는 매우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다. 갑자기 추워지면 단풍이 들기도
전에 낙엽이 되어 떨어져 버린다. 보통 하루 평균기온이 15℃(최저기온 7℃)일 때부터 나타나며 우리나라는
설악산·오대산에서 시작해서 하루에 약 25㎞씩 남쪽으로 내려오고, 산에서는 약 40m씩 산 아래쪽으로 내려온다.
설악산과 오대산의 높은 지대에서 9월 하순부터 단풍이 들기 시작해 10월 상순에는 치악산과 소백산, 10월 중순
에는 중부의 속리산·월악산·계룡산·주왕산과 남부의 지리산 높은 곳, 10월 하순에는 중부의 북한산과 남부의 내장산,
가야산, 지리산의 낮은 곳, 11월 상순에는 남해안 지방의 두륜산과 한라산까지 단풍이 들게 된다. 내륙지방은 바닷
가에 가까운 지방보다 10일 정도 빨리 물이 든다. 단풍이 들기 시작한 뒤 약 보름이 지나면 절정에 이른다.
단풍의 색은 크게 붉은색·노란색·갈색 등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잎이 붉게 물드는 것만을 특별히 단풍이라 하기도
하는데, 붉은색 단풍은 잎 속에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나타난다. 안토시아닌은 잎 속의 엽록소가
점점 줄어들 때 비로소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또한 날씨가 아주 맑고 공기 중에 물기가 적으며, 싸늘해질 때쯤 만들어
지기 시작하고 햇빛이 많을 때 더 많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구름낀 날이 많은 가을에는 단풍이 잘 들지 않는다.
안토시아닌은 광합성에 의해 생성된 설탕과 같은 물질들이 바뀌면서 만들어진다. 가을에 잎이 떨어지기 전, 잎자루에는
떨켜가 만들어지고, 이 떨켜에 의해 잎에서 만들어진 설탕이 다른 곳으로 옮겨지지 않고 잎 속에 쌓이기 때문에 설탕이
안토시아닌으로 바뀌어 단풍이 들게 된다. 이처럼 붉은색으로 물드는 나무들로는 단풍나무를 비롯하여 산벚나무·화살나무
·붉나무·옻나무·산딸나무·매자나무·윤노리나무 등이 있다.
은행나무 잎처럼 노랗게 물드는 것은 잎 속에 카로티노이드라는 색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 색소는 잎이 만들어질 때
엽록소와 함께 만들어지나, 엽록소의 1/8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잎이 처음 만들어질 때는 엽록소에 의해 초록색을
띠지만 가을로 접어들고 엽록소가 파괴되면서 잎은 카로티노이드의 색깔인 노란색 또는 갈색으로 물들게 된다.
노란색으로 물드는 나무들로는 고로쇠나무·느릅나무·포플러·피나무·플라타너스 등이 있다. 잎이 갈색으로 물드는 것은
안토시아닌 대신 타닌이 많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타닌은 안토시아닌이 만들어질 때처럼 설탕과 같은 물질이 화학반응을
거치면서 만들어지나, 거의 마지막 단계에서 안토시아닌과는 다른 경로를 거치게 된다.
갈색으로 물드는 잎이라도 잎 속에는 많은 카로티노이드가 있으며, 또한 타닌과 안토시아닌이 함께 만들어지기 때문에 여러
가지의 색 조합을 나타낸다. 잎이 갈색으로 물드는 나무로는 느티나무·칠엽수 등이 있다.
단풍은 잎이 떨어지는 낙엽수의 특징으로 되어 있으나 상록수의 잎도 단풍이 든다. 이러한 나무들로는 새로 나온 잎이 붉은
색을 띠다가 초록색으로 바뀌는 후피향나무, 가을에 붉게 물드는 남천 등이 있다. 또한 단풍나무의 한 종류인 홍단풍(노무라
단풍이라고도 함)은 잎이 처음 나올 때부터 붉게 나와 한 해 내내 붉은색을 띠고 있다가 떨어진다.
수도권의 단풍은 10월하순에 절정을 이루는데 등산을 하면 어딜가나 아름다운 단풍을 볼수 있지만 오늘은 차로 갈수 있는
특정지역의 단풍을 소개하려 한다.
수도권에서 가장 먼저 단풍이 든느곳은 가평 아침고요 수목원이다. 2009년 10월 24일에 절정이었다.
여기는 단풍뿐만 아니라 가을꽃들도 울긋불긋해서 더욱 아름답다.
단풍은 역광으로 직어야 더 예쁘다.
같은 가평지역의 남이섬이다. 2008년 11월9일에 찍었는데 조금 늣게간것같다. 여기는 10월말, 11월초가 적당하다.
이날은 날씨가 약간 흐려서 단풍의 맑은색깔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했다. 남이섬 은행나무의 노란 단풍도 유명한데 그건 좀더 일찍 물든다.
그리고 메타세콰이어 숲길도 보기 좋다.
다음은 용인 에버랜드옆의 삼성미술관 희원이다. 2008년 10월 26일, 조금 시기보다 일찍가서 물이 덜들었다. 여기는 11월초, 중순이 절정이다.
호숫가와 미술관을 둘러싸고 있는 단풍이 볼만하다.
마지막으로 과천서울대공원의 단풍이다. 2008년 10월 28일에 찍었는데 조금 이른편이었다. 여기는 11월중순이 절정이다.
경마장 옆에서 국립현대미술관으로 들어가는 길과 곤돌라를 타고 호수를 건너가는 하늘위에서 보는 단풍이 예쁘다.
이외에도 활엽수가 많은 집가까운 식물원이나 공원에서 찾아보면 의외로 아름다운 단풍을 만날수 있다. 아름다운 단풍으로 이가을 행복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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