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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호룡곡산 비박 산행] 먼길 떠나지 않아도 멋스러운 여행이 되는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풍경들

화훼장식기사 2012. 10. 9. 18:25

무의도 호룡곡산 비박 산행 하나개해수욕장

[호룡곡산 비박] 먼길 떠나지 않아도 멋스러운 여행이 되는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풍경들

 

 

 

명절 연휴 마지막은 호룡곡산 비박산행이다

늘 고프고 가고싶은게 비박인데, 이제 산 맛을 좀 알아서 그런지 더 간절하다

산에 들어가 있으면 왠지 딴세상 온것마냥 좋다

 

멀리는 차막히고 힘들거 같아, 가깝고도 바다와 산을 동시에 접할수 있는 - 언젠간 하룻밤 일몰보며 지내고 싶었던 하나개해수욕장이 내려다 보이는 무의도 호룡곡산으로 떠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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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몰고 초입에 회센터가 자리한 넓은 주차장에 대고 잠진도 선착장까지 걷는다

오랜만에 무거운 등짐을 지고 걸으려니 다소 힘은 들지만 그래도 배낭하나 메고 떠나는 비박산행 만큼 좋은건 없다

배를 타기위해 한 1키로정도는 족히 걸었나보다

 

 

 

 

 

 

승선비 1인당 3천원...굳이 차를 가지고 들어가지 않아도 버스가 배시간에 맞춰서 다니니 불편하진 않다

여전히 휴일을 맞아 분주히 차량들이 배에 올라타고 사람들도 많다

 

 

 

 

 

 

 

썰물때에 맞춰 여기저기 뻘에는 바지락이며 조개를 캐는 사람들로 분주하고, 낚시꾼들도 제법 보인다

 

큰머리 선착장에 내려서 등산로로 진입해 국사봉을 지나 호룡곡산으로 진입하려 했으나, 같이 간 친구의 컨디션이 별로라 버스를 처음 타본다. 사람들이 많아 겨우겨우 배낭을 맨채 불편하게 몸을 맞겨 하나개 해수욕장까지 들어간다

 

 

 

 

 

 

물빠진 해변은 조개잡이를 하는 사람들이 많고, 잘잡은 선수들은 동죽을 한망태기 정도 잡아가는데...마냥 거닐며 구경하는것도 심심치는 않다...저 위에 국사봉이 보인다...으~

 

 

 

 

 

 

 

 

 

 

 

 

 

저멀리 멀리까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 가보니....역시나 동죽을 많이 잡으시는데 씨알이 작다

 

 

 

 

 

 

어느새 이곳엔 씨 스카이 월드란 돈내고 레포츠를 즐기는 기구? 같은 탑이 생겼다

얼마전 거제도에 갔을땐 바다를 가르며 타고 가던데...이곳 하나개 해수욕장은 약간 밋밋한 정도

 

 

 

 

 

 

바로 호룡곡산으로 올라가기엔 너무 이르고해서, 어슬렁 거리다 캔맥주를 하나 마시는데

산낙지가 3만원 떡~ 하니 붙어있다. 왜일까? 왜 이렇게 먹고 싶어 지는걸까?...ㅋㅋ

 

 

 

 

 

 

싱싱함으로 승부하는 한접시에 3만원이나 하는 산낙지는 이곳 뻘에서 캔놈이라 더 힘이 좋대나 머래나?

딸랑 산낙지 한접시와 소주만 내주고 아무것도 안준다...댄장.....관광지 물가는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 소래에서 만원어치 되는걸

국물 좀 달랬더니 후추 이빠이~ 들어간 바지락탕 하나 만들어 주신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해야 했던지...

 

그래도 산낙지 만큼은 소래에서 파는 중국산이 섞인 맛하곤 많이 다르다. 싱싱하고 쫄깃하고 힘이 넘치는...

 

 

 

 

 

 

횟집 넘어 은빛 너울이 비추는 바다는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여직 사람이 없었던 씨 스카이 월드엔 어느새 사람들이 한둘 오르는데, 어른 15,000원 아이13,000원 인데

저기 계단까지 오르기 싫어서라도 구경하는게 좋다.^^

 

 

 

 

 

 

 

 

 

 

 

 

 

아이들 데리고 오면 꼭 한번 태워줘야지.....그럼 같이 타자고 할건데...분명...ㅋ

 

 

 

 

 

 

거하게 한잔 걸치고 오르는 호룡곡산은 역시나 곡소리가 난다

음주산행은 바람직 하지 않다는거~...그나마 다행인건 1.2키로 정도만 오르면 되니 쉬엄쉬엄 올라도 한시간이면 충분하다

 

텐트를 치고 바로 해가 떨어지면서 일몰이 눈에 들어온다

 

 

 

 

 

 

 

구름이 없어서 멋진 장면은 연출되진 않지만, 그래도 가을 바람 맞으며 한참을 서있기엔 그만이다

 

 

 

 

 

 

금새 벌것게 바닷속으로 타들어가는 .... ㅠㅠ

 

 

 

 

 

 

 

 

 

 

 

 

 

아직 덕이 한~~~참 부족한게지..

 

 

 

 

 

 

 

 

 

 

 

 

 

혼자서 고요한 비박을 즐기러 오신 옆에 분에게 방해가 된거 같아 심심한 유감을 표해본다

그래도 어쩌냐 이곳이 조망이 제일 조은데, 갈데도 없구..^^

 

대한민국의 카스 열풍덕에 저 아저씨도 사진찍어 소통하시느라 무지 바쁘시다

난 절대 안한다 카스...부산함이 싫다

 

 

 

 

 

 

산에 오면 없던 입맛도 살아나는건 왜인지......꽁치김치찌게 하나 하고 갈비찜하나 데피면 진수성찬이 된다

친구만 따라다니다가 혼자 이것저것 해보는데 어찌나 잘하는지 글세...밥이 하나도 안눌고 맛나게 됬다나 머라나..ㅋ

준비해간 누룽지바지락탕은 입이 짧은 관계로 해먹지도 못했다..별민데 말이지

 

 

 

 

 

 

생수병 오려서 술잔을 만들고 별보며 마시는 소주한잔의 여유~  그렇게 밤은 깊어만 간다

추울줄 알고 바리바리 싸온 옷은 아직은 필요치않다

 

 

 

 

 

 

섬이라 그런지 오가는 사람이 없어, 이른 아침부터 부산을 떨지 않아서 좋다

사이트 정리하고 밤새 이슬에 젖은 것들을 널어 말리곤 아침을 해먹곤 구름다리 쪽으로 내려온다

 

은빛 너울 가득한 소무의도 쪽은 파란 남해바다만큼 멋지진 않아도 한참 바라보기엔 참 좋다

 

 

 

 

 

 

원래대로 소무의도 쪽으로 내려가서 저기 보이는 다리를 건너 새로 조성한 길을 좀 걸을걸....아쉽다

 

 

 

 

 

 

씻지도 않아서 꽤재재 하다못해....눈만 땡그란 동남아 원주민 같아서......급조한 썬그리 - 칼라하곤...라이방을 다오~ ㅋ

 

 

 

 

 

 

전엔 몰랐던 사실......무의도 갯벌이 아주 좋다는거...살아 있다 그것도 아주 건강하게

 

 

 

 

 

 

나오는 배에서 내려 잠진도 선착장에 도착했는데 동네 주민 같은 아저씨가 낙지를 잡으신다

설마 배타는 바로 앞에서 잡히겠어? 하는데

 

 

 

 

 

 

우와 벌써 실한 낙지가 두마리째...

어제 먹은 낙지 생각하면 저 아저씨는 금새 일당은 하시겠다

 

언제나 높고 깊은산 바다같은 운해와 미칠듯한 일몰이 그립지만, 그래도 그리움에 또 하루 하루를 보내지 않을까?

다녀와도 늘 고픈건 산이고 그속에서의 달콤한 하룻밤이지 싶다...

출처 : 초록 물결 속을 걷고만 싶다
글쓴이 : 우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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