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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년중 딱 보름만 허락된 특별한 길, 사려니오름으로 향하는 사려니숲길을 걸어보다.

화훼장식기사 2014. 6. 13. 21:20

 

사려니숲의 에코힐링 체험 기간인 6월7일~21일까지,

1년 중 딱 보름만 허락된 특별한 사려니의 숨은 숲길을 드디어 걸어보고 왔습니다.^^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 기간에는 여러가지 숲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지만,

무엇보다 기쁜 것은 그동안 통제하여 들어가보지 못했던 물찻오름, 사려니오름 가는 길, 성판악 가는 길을 들어가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체험기간 동안도 24시간 개방이 아니라 시간 제한이 있어서, 오픈 시간을 잘 맞춰가야 들어가볼 수 있으니.. 마음이 조급하여 최대한 빨리 다녀왔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사려니숲의 통제구간을 걷게 된다고 생각하니 아침부터 가슴이 콩닥콩닥~ 설레이는 맘으로 사려니숲엘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사려니숲에 도착하니 또 비가 내리네요. 약한 보슬비라 맞아도 되겠지만.. 계속 걸어야하니 비옷을 꺼내 입습니다.

요즘 제주도는 날마다 흐리고 때때로 비가 내립니다..

파아란 하늘을 못 본지 2주쯤은 된 것 같네요..ㅠㅠ

그나마 초록 숲이라도 실컷 볼 수 있으니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에코힐링 체험은 비자림로 사려니숲길 입구에서부터 시작되지만, 며칠 전 그곳 숲길을 걸었기 때문에..

오늘은 오른쪽 핑크 화살표가 있는 붉은 오름 사려니숲길 입구에서 시작하여 핑크 포인트를 따라 사려니오름까지 걸어보려고 합니다.

붉은오름에서 월든삼거리까지는 상시 개방된 구간으로 몇 차례 포스팅을 하였구요.

월든삼거리에서 사려니오름은 행사 기간동안에만 오픈하는 구간으로 오늘 처음 걸어볼 길이라 어떤 길일지 무지 궁금하답니다.^^

 

 

 

 

 

 

 

 

붉은오름 사려니숲길 입구에서 월든삼거리까지

 

 

 

 

늘상 비자림로 사려니숲길에서 시작을 하는 편인데.. 오늘은 왠지 붉은오름 입구에서 시작을 하고팠네요.^^

붉은오름 입구에서 월든삼거리까지는 4km로 약 1시간 정도 예상됩니다.

 

 

 

 

 

 

 

 

 

늘상 봐오던 사려니숲 분위기랑은 많이 다르죵?

붉은오름입구 사려니숲은 삼나무숲으로 조성되어 있어서 이렇게 하늘로 쭉쭉 뻗은 키다리 삼나무숲을 보면서 걷게 됩니다.

삼나무 숲 안으로 들어가고 싶으면 오솔길을 따라 걸어보셔도 됩니다.

 

 

 

 

 

 

 

 

며칠 지났을 뿐인데, 벌써 산수국이 여기저기서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네요.

다음주면 사려니숲길 전체가 산수국으로 반짝반짝 빛날 것 같네요~~ 기대됩니당^^

 

 

 

 

 

 

 

 

 

 

 

 

 

 

 

 

 

 

 

 

 

 

 

 

 

 

 

 

 

 

 

넓은 길이 지루하신 분들은 여기 오솔길로 들어가셔서 걸으시면 됩니다.

멀리 돌아가는 길은 아니구요.

큰 길 바로 옆, 오솔길을 따라 쭈욱~ 앞으로 걸어가는 길로,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큰 길과 만나게 됩니다.

 

 

 

 

 

 

 

 

 

 

 

 

 

 

 

 

 

 

 

 

 

 

 

 

 

 

 

 

 

 

 

 

 

 

 

 

 

 

 

 

 

 

드디어 월든삼거리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1시간 조금 못 걸렸네요.

여기 중앙에 서 계신 분이 안내를 해주십니다.

혹시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이곳에서 안내하는 분께 여쭤보심 될 것 같아요.^^

참.. 이곳 월든 삼거리에는 삼나무숲 산책길이 있는데.. 꼭 꼭 꼭.. 들어가서 걸어보고 나오셔용~ 딱 10분이면 돌아볼 수 있답니다^^

이곳 삼거리에서 왼쪽길로 가면 사려니오름으로 가는 길이고, 직진하면 물찻오름으로 가는 길입니다.

저는 왼쪽으로~~GoGoGo~~~ㅎㅎ

 

 

 

 

 

 

 

 

월든삼거리에서 사려니오름 입구까지

 

 

 

 

ㅎㅎㅎ~~ 드디어 가는 건가요~~(*^__________^*)

콩닥콩닥 완전 설렘입니다~ㅋㅋ

앗.. 그런데 행사기간 중에라도 오후 2시 이후에는 출입을 통제하네요.

사려니오름으로 가실 분들은 꼭 오후 2시 이전에 이곳에 도착을 하셔야겠습니다.^^

 

 

 

 

 

 

 

늘 이곳 월든삼거리에 오면 궁금했습니다.

이 길로 들어서면 과연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어떤 숲이 기다리고 있을까?

드디어 궁금을 해결하러 첫걸음이 시작되는 건가요~ㅎㅎ

 

 

 

 

 

 

 

활짝 핀 산수국이 반갑게 맞이해줍니다.

안녕~~ 쌩유~~^.^*

 

 

 

 

 

 

 

 

 

비자림로 사려니숲길에 비하면 상당히 좁은 편이네요.

게다가 중앙에 풀이 돋아나 있으니, 양 옆에 풀이 없는 좁은 송이길로 걸어갑니다.

진드기도 무섭고, 뱀도 무서우니까요~ 조심조심요^^

 

 

 

 

 

 

 

 

아흣~~ 정말 시골길 같은 느낌이 들어 좋으네요..

어렸을 적에 초등학교 다닐때 집에서 학교까지 거리가 4km였는데, 그땐 섬에 자동차가 없어서 등하교길에 늘 1시간씩 걸어다녔어요.

어렸을 적에 걸었던 고향길이 생각나는.. 그런 정감있는 길이다요..

음~~ 비가 와서 풀내음도 더 짙게 풍기고~~초록빛도 참말 곱군요~ 좋다요 좋다요~~ㅎ

 

 

 

 

 

 

 

 

 

 

 

 

 

 

 

 

 

 

 

 

 

 

 

 

 

 

 

 

 

 

 

 

 

 

 

 

 

 

 

 

 

 

 

 

 

 

 

 

 

 

 

 

어머나~~요건 산딸기인가요?

이거 어렸을 적에 따먹던 건데.. 그런데.. 혹시 생김만 비슷한 독이 든 열매일 수도 있으니.. 함부로 따 먹음 안되겠죵~ 패스~~^^

 

 

 

 

 

 

 

 

 

 

 

 

 

 

 

 

 

 

 

 

 

 

 

 

 

 

 

 

 

 

 

 

 

 

 

 

 

 

 

 

 

 

 

월든 삼거리에서 사려니오름까지는 10.8km인데, 약 4km 구간이 계속 이런 길이 펼쳐집니다.^^

그런데 아침에 걸어서인지.. 이 길을 걷는 동안 한 사람도 만나질 못했네요^^

그러다가 6km쯤 남아있는 곳에 안내소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처음 사람을 발견하고 어찌나 반가웠는지요~ㅎㅎ

 

 

 

 

 

 

 

 

 

이게 뭘까요?

227번이네요.

이곳 안내소에서 이렇게 번호가 새겨진 코인을 하나씩 나눠줍니다.

그리고 노트에 제 번호랑 전화번호를 적어놓습니다.

이 코인은 사려니오름을 지나서 안내소에 반납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왜 이걸 주냐구요? 뭐 여러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이곳을 통과하는 227번이 안전하게 종점까지 갔느냐를 체크하기 위함이겠죵..^^

이걸 받아드니.. 왠지 이 길이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자~~ 이제 사려니오름이 얼마남지 않았겠죵~~GoGo~~

 

 

 

 

 

 

 

 

 

 

 

 

 

 

 

 

 

 

 

 

 

 

 

 

 

 

 

 

 

 

 

 

 

 

 

 

 

 

 

 

 

 

 

 

 

 

 

 

 

 

 

 

 

 

이 길에서 처음 만난 사람이네요~^^

 

 

 

 

 

 

 

 

 

 

 

 

 

 

 

 

 

 

 

 

 

 

 

 

 

 

 

 

 

 

 

 

어머나~~ 귀엽죵..

머귀나무라고 이름표가 붙어 있었는데, 마치 새둥지처럼 생긴 이곳에서 새싹들이 쑥쑥~~^ ^*

 

 

 

 

 

 

 

 

 

이곳을 지나면, 쉼터에 앉아 계시는 안내요원이 삼나무 전시림을 들러보고 가라고 안내해줍니다.

왼쪽에 삼나무 전시림이 있는데요.

이곳 전시림을 돌아보는데는 약 20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이곳도 한번 들러보셔요~^^

 

 

 

 

 

 

 

 

 

 

 

 

 

 

 

 

 

 

 

 

 

 

 

 

 

 

 

 

 

 

 

 

 

 

 

 

 

 

 

 

 

 

 

 

 

 

 

 

 

 

 

 

 

 

 

 

 

 

 

 

 

 

 

 

 

 

 

 

 

 

 

 

 

 

 

 

 

 

 

 

 

 

 

 

 

 

 

 

 

 

 

 

 

 

 

 

 

 

 

 

 

전시림 탐방로에 데크가 깔려 있어서, 편히 걸을 수 있어 좋았네요.

월든삼거리의 삼나무 숲 분위기랑은 쪼매 다르죠~^ ^

 

 

 

 

 

 

 

 

 

 

삼나무 전시림을 둘러보고, 다시 큰 길로 나와 사려니오름 가는 길을 걷습니다.

 

 

 

 

 

 

 

 

 

 

 

 

 

 

 

 

 

 

 

 

 

 

 

 

 

 

 

 

 

 

 

 

 

 

 

 

 

 

 

 

 

 

 

 

 

 

 

 

 

 

 

 

 

 

 

 

 

 

앗.. 그런데 사려니오름이 가까워져 오니, 이런 안내문이 보이네요.

멧돼지, 들개 등 유해야생동물들이 출몰하고 있으니 탐방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허걱....ㅠㅠ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집니다..

천천히 걸어오느라 앞서 가던 탐방객도 놓치고.. 아까 벤치에 앉아 있던 탐방객들도 이미 지나가고..

이거 이거.. 혼자 있다가 멧돼지라도 출몰하면 어쩌지.. 걱정이 앞섭니다..

그래서 친구에게 멧돼지 대처요령에 대해 알려달라 톡을 보냅니다.

 

 

 

 

 

 

멧돼지가 나타나면..

절대 등을 보이면 안되고,

절대 소리 질러서도 안되고,

최대한 빨리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함.. 이렇게 톡이 날아왔습니다.

음.... 높은 곳... 주변엔 나무 밖에 없네요..

그럼 멧돼지가 갑자기 나타나면.. 멧돼지를 보면서 뒷걸음질을 최대한 빨리, 그리고 나무 위로 냉큼 올라가면 되겠네요..

그런데.. 나무엔 어케 올라가죠.. 잘 될까 모르겠네요.. 힝... 멧돼지를 만나면 안되는데..

 

 

 

 

 

 

멧돼지 걱정을 하다가.. 어느새 사려니오름 입구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아~~~ 사려니오름~~!!!

진짜로 와보고 싶었는데....

사려니오름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자세히 적을게요.^^

낙엽 수북히 쌓인 오솔길을 스틱으로 두드리며 걸었던 사연..

777 계단길을 1분에 100개씩 뛰어내려간 사연..

얘기하자면 깁니다~ㅎㅎ

 

 

 

 

 

 

 

사려니오름을 가실 분들은 오름 길을 따라 올라갔다 내려오시면 되구요.

오름이 싫으신 분들은 그냥 직진해서 내려오면 됩니다.

참고로 사려니오름 올라갔다 내려오는데 40분 정도 걸렸습니다.

그런데.. 저는 사연이 있어서 뛰어내려오느라 그 정도 걸렸구요.. 여유있게 내려오심 1시간 정도 예상하면 될 것 같아요.^^

참.. 사려니오름 반대편 출구에 도착하면 아까 받았던 코인 반납하는 것 잊지 마셔요~^^

그리고 사려니오름 출구에서 임시 버스정류장까지 약 15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이곳은 무료 셔틀 버스를 탈 수 있는 임시 주차장과 안내소입니다.

붉은오름 입구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총 4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붉은오름 입구에서 안내요원이 스탬프 3개를 받으면, 기념책자를 주신다고 하셨는데..

이쪽으로 내려오는 길엔 스탬프 찍는 곳이 없었네요..

안내소에 물어보니, 스탬프는 물찻오름과 성판악 갈림길에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붉은오름에서 여기까지 오는 것도 완주한 것과 같다고 기념책자를 주시네요~ㅎ

 

 

 

 

 

사려니숲의 사계가 담긴 사진첩인데요.

사려니숲 입구에서 사려니숲 사진전을 한다고 하던데, 그 사진들이 실린 도록인 것 같아요.

제가 구경하지 못한 풍경들도 담겨 있어 보물을 선물 받은 듯 기분 좋았네요~ㅎㅎ

 

사려니오름에 다다라서 멧돼지와 들개가 출몰한다는 안내문을 보구선 무지 겁을 먹긴 했지만..

그동안 너무나도 가보고 싶었던 이 길을 걸어보고, 사려니오름에 대한 궁금증을 풀게 되어서 너무나도 행복한 걸음이었네요.^^

그런데 이 길은 혼자 보다는 둘이서 걷는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탐방객이 거의 없어서 쪼매 무서웠어요.^^;;

 

이번 행사 기간이 끝나기 전에, 서둘러 물찻오름에도 다녀오려고 합니다.

사려니오름과 물찻오름도 곧 보여드릴게요~^.^*

 

 

 

 

 

 

 

 

 

 

에코힐링 기간 동안에 꼭 걸어보세요~!! 

 

아래 지도를 보면 비자림로 사려니숲길 입구에서부터 1번-2번-3번.....월든삼거리에서 다시 6번-7번... 10번 사려니오름까지 번호순으로 걸으면 좋아요.

1번부터 6번까지 길은 http://blog.daum.net/ssun925/15960570 이 글을 참조하셔요.

소요시간은 최소 5~6시간 정도 예상하시면 될 것 같아요.

1번부터 걸어 내려온다면, 물찻오름과 월든삼거리의 삼나무숲 산책길 꼭 들러보셔요~~!!

 

 

 

 

순환버스는 행사 기간동안 사려니오름-> 붉은오름-> 비자림로 사려니숲길 운행을 하는데요.

평일엔 오후 1시~5시까지/ 40분마다(1시, 1시 40분, 2시20분, 3시, 3시 40분, 4시 20분, 5시)

주말과 휴일에는 12시30분~5시30분까지 20분마다 운행됩니다.

평일에는 운행 간격이 길기 때문에 사려니오름에서 시간을 맞춰 내려오시면 좋아요.

그리고 사려니오름에서 내려오더라도 바로 버스를 탈 수 있는 게 아니라, 약 15분~20분 정도는 걸어 내려와야 탈 수 있으니, 그 거리까지 계산하셔야 합니다.^^

 

 

출처 : 햇살같은 여행을 꿈꾸며...
글쓴이 : 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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